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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ith>, mentos and coke, performance, 2014
비상을 위한 모두의 스코어
버려진 우산 활과 청테이프로 날개 뼈를 직조하고 포장비닐을 덮어 날개를 만든다. 이어서 빨때와 원통 수납함으로 두상을 보호할 헬멧을 만든다. 고글과 안테나 기능은 덤이다. 그리고 수직 추진력을 위한 코카콜라 2l 2개와 멘토스 2개를 마련하라.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건 ‘날 수 있다는 믿음’이다. 그게 쉽지 않다면, 스스로 입 밖으로 세 번 외쳐 다짐해 보아라. “날 수 있다”, “날 수 있다”, “날 수 있다” 무엇 보다 반복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 믿는다면 당신은 이로써 비상을 위한 비행 물체를 완성하였다.
믿음은 계산처럼 많은 데이터를 신뢰하는 것도 아니라, 인과관계의 불신 속에서, 불확정성 속에만 발생하는 것. 지난 과학이 쌓아 놓은 정보를 잊어라.
코카콜라와 멘토스를 함께 섞었을 때 생기는 폭발이 일어난다는 사건에서 나는 확실히 느꼈다. 음료와 과자의 우스운 만남이 순간적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경이로운 기적을. 어리석은 조합에 믿음을 가져라, 무지를 만났는가? 그럼 당신도 날 수 있다. 자, 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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